선의 교차가 만드는 아름다움-격자무늬

J. Kuhn J. Kuhn
027甲府 I さんの家, atelier137 ARCHITECTURAL DESIGN OFFICE atelier137 ARCHITECTURAL DESIGN OFFICE غرفة الميديا خشب Wood ef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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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자무늬는 가로 ·세로의 직선이 같은 간격으로 문살처럼 직각으로 교차해 나가는 모양의 무늬를 일컫는다. 선이 교차하는 단조로운 무늬에 간격에 차이를 두어 변화를 주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소박하고 단정한 느낌을 주는 문양이다. 한국에서는 흔히 문살무늬 또는정(井)자 무늬라고 하며, 창호지를 발라 격자창이나 격자문으로 전통 가옥에 활용하였다. 

근대 화가 피에트 몬드리안[(Piet Mondrian)이나 패션 브랜드 버버리(BURBERRY)는 격자무늬를 응용한 패턴을 선보이며 그 단조로운 선의 교차가 만들어 내는 아름다움을 세계적으로 알렸다. 미술과 패션 분야에서는 물론 건축에서도 격자무늬는 다양한 형태로 활용된다. 동서양을 넘나들고 시대에 상관없이 유행을 타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오랜 시간 질리지 않는 건축 요소로 사랑받는 인테리어 소재이다. 심플하면서 질리지 않고 때로는 클래식하게 때로는 모던하거나 동양적인 격자무늬. 그 다양한 매력을 즐겨보자.

한국의 격자문

목재 격자무늬 살에 창호지를 바른 한국 전통 바둑무늬 창호 문이다. 네 폭의 미닫이문에 같은 간격과 모양으로 격자무늬가 짜여 있다. 물감이 번지듯 빛을 부드럽게 투과시키는 창호지와 함께 제작되어 단아하고 은은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두꺼운 목재로 전체 프레임을 짜 넣고 얇은 나뭇살로 비교적 촘촘한 간격의 격자무늬를 넣어 단조로운 반복임에도 강한 인상을 준다. 무드 조명처럼 빛을 발하는 창호지 효과가 가로세로 얽힌 문양을 돋보이게 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무채색 사용과 소담한 구성으로 꾸며진 공간과 매치되어 상대적으로 화려한 포인트 역할을 하는 미닫이문이다.

일본 스타일 격자무늬

일본 전통 가옥의 실내는 기본적으로 창호지를 바른 격자무늬 창과 문, 그리고 다다미방으로 구성된다. 격자 창호 문이 주는 상징성과 특유의 분위기를 활용하면 아시아틱한 연출을 할 수 있다. 일본에 있는 이 건물은 현대적 건축기법으로 설계되었지만 일본 스타일의인테리어를 위해 전통적인 소품들과 격자무늬 미닫이문을 활용했다. 실내 바닥에는 일본의 전통적인 화덕이자 난방 장치인 '이로리'가 있다. 이로리와 격자창이 매치되니 일본의 전통 가정집 모습인 듯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모던한 거실 창

동양적인 격자무늬를 살펴보았다면 이제는 모던한 격자 패턴을 살펴보자. 1층 거실에서 2층까지 올라가는 높은 벽 번체에 격자무늬 고정창을 내었다. 그중 맨 아래 한 칸은 문을 설치해 정원 테라스로 나가는 출입문을 설치했다. 창에는 얇은 블랙 프레임을 사용하고 바둑무늬 격자 패턴을 넣어 모던하고 심플한 멋을 살렸다. 중간 한 줄은 너비에 차이를 두어 지나친 단조로움으로 지루하지 않도록 센스있는 변화를 주었다. 

화려한 패턴을 넣은 창이었다면 녹색 정원으로 향하는 시선을 가로막고 모던한 실내 분위기와 불화했을 것이다. 반대로 아무것도 없는 단일적인 채광창이었다면 2층까지 닿는 높은 내벽 전체가 비워진듯해 불안정한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주변과 조화를 이루되 시선을 분산시키는 산만함이 없는,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은 중용의 미를 보여주는 인테리어 아이디어다.

클래식한 패턴

화이트 프레임의 격자무늬는 클래식 스타일 인테리어에 유용한 아이템이다. 기본적으로 북유럽풍 인테리어로 표현되며 낡고 헤진 느낌을 가미하여 빈티지를 표현할 수도 있다. 사진은 기본 스타일의 격자 패턴 창문과 양 문 현관의 모습이다. 화이트 컬러와 격자 패턴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클래식한 공간을 완성한다. 창문은 윗부분만 사선으로 열 수 있고 문은 한쪽은 평소에는 고정하고 한 쪽만 손잡이를 달았다. 부분적으로만 유동성을 줘 장식적인 요소를 강조한 디자인이다.

이중 격자 발코니창

한국식 아파트는 거실이 모든 공간으로 통하는 중앙 공간이 되며 거실에서 외부로 발코니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발코니와 맞닿는 거실의 한 면은 창으로 주로 설치하고 미닫이문을 사용한다. 이런 구조 때문에 거실의 배경 역할을 하는 발코니 창 디자인이 거실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이지테크에서 디자인한 이 거실은 이중 격자 패턴의 화이트톤 발코니창이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는다. 굵은 프레임으로 가로 중간 띠가 있는 격자를 넣고 그 안에 다시 세로로 중간 띠가 있는 작은 격자를 넣었다. 심플한 격자 패턴을 이중으로 활용해 장식 효과를 더하고 채광을 할 때 빛이 조각조각 나뉘어 넓게 퍼져나가도록 해 신비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불규칙한 격자무늬

homify مرآب~ كراج

불규칙한 지점에서 선이 교차하며 만들어 내는 격자무늬는 기본 무늬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디자인 아크에서 선보인 바이크 개러지의 문은 8개의 다양하고 크고 작은 사각형이 퍼즐을 맞추듯 이리저리 맞춰져 완성된다. 푸른빛이 도는 블랙 프레임에 어두운 유리창을 끼워 격자 패턴을 강조하기보다는 그 불규칙한 직선들이 만드는 모던하고 시크한 느낌 자체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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