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계단 공간 활용을 위한 6가지 팁

Eunji Park Eunji Park
Objet élevé, Studio Mieke Meijer Studio Mieke Meijer الممر الصناعي، الرواق، الدر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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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층 단독주택이나 복층 구조의 아파트에 사는 이들이라면 한번 즈음 고민해봤을 계단 활용 인테리어. 위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간이지만, 부족한 실내 면적에서 계단을 이동을 위한 장소로만 사용하기에는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다. 계단 주변 공간으로는 가장 넓은 면적을 사용할 수 있는 계단 아래의 빈 공간과 계단 옆 난간 등이 있다. 

오늘은 쉽게 버려지기 쉬운 계단 주변 공간 활용 팁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손쉬운 수납공간 마련에서부터 소품을 이용한 인테리어 방법, 작은 정원인 젠(ZEN) 가든 형태의 인테리어까지, 국내외의 다양한 계단 활용 인테리어를 통해 우리집에 적용해 볼만한 매력적인 아이디어를 찾아보도록 하자. 이 밖에 다양한 계단 연출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한층 한층 멋을 더하는 다양한 계단 연출법을 찾아보도록 하자.

버져진 공간의 재활용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볼 수 있는 계단의 폭은 1~1.5m 정도이다. 중간에 계단의 방향이 바뀌면서 생기는 공간이나 난간이 있는 면적을 포함하면 계단 하나로 얼마나 많은 공간이 소모되는지 쉽게 짐작해볼 수 있다. 원룸형 복층 아파트와 같이, 한정된 공간에서 계단이 차지하는 면적을 제외하고 나면 생활공간이 턱없이 모자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이에 국내외의 다양한 인테리어 사례에서, 이러한 유휴(遊休) 공간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네덜란드의 STUDIO MIEKE MEIJER은 계단 공간을 이용한 작은 서재를 만들어 주었다. 계단과 책상이 하나의 가구처럼 통일성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검은 철재 프레임으로 인더스트리얼한 감성을 살리고, 여기에 심플하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의 디자인으로 공간을 빛내는 계단과 서재를 만들어냈다.

계단을 활용한 책장

계단을 활용하는 사례를 찾아보면,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수납공간, 그다음이 책장으로 활용하는 경우이다. 계단의 층계를 책장의 윗면으로 대신하는 경우도 있고, 층계와 바닥 사이의 공간에 드문드문 책장을 두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MLNP ARCHITECTS에서 설계한 One Roof House의 인테리어는 이와 조금 다르다.

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가장 낮은 곳에는 그루터기처럼 편히 앉을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그 공간의 측면에는 빼곡히 책을 꽂을 수 있는 수납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바닥부터 계단이 이어져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평면 공간과 계단으로 올라가는 수직 공간 사이에 또 하나의 생활공간을 마련해주었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다락이 나오는데 이 또한 책을 읽는 곳으로 사용되고 있어, 공간의 연계성이 돋보이는 인테리어 사례이다.

<Photographer: Hohyung Yu>

창의적인 수납공간

국내의 SDL 신정엽디자인연구소에서 연출한 복층 공간의 모습이다. 침실을 복층으로 설계하여 취침하는 공간에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추가해 주었다. 깔끔한 화이트 벽면에 검은 철제 난간과 프레임, 그리고 원목으로 꾸며진 계단과 그 아래의 공간에서 모던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계단과 TV 장이 있는 수납공간이 하나로 연결되어 거대한 가구를 들여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

계단 아래의 수납공간에는 TV를 위한 넓은 프레임, 그리고 작은 소품을 담기 위한 좁은 프레임 등 공간을 다양하게 분리하여 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수납공간에 놓여있는 소품 중 전자제품이나 검은색 테두리의 액자 등이 블랙 철재 프레임과 절묘한 조화를 보여준다. 여기에 제일 아래 공간에는 서랍을 두어, 잡동사니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젠 가든 꾸미기

젠 가든(Zen Garden)이란 자연소재를 이용하여 만든 일본식 작은 정원을 말한다. 주로 돌을 이용하여 기본을 잡아주는데, 인도의 MURALIARCHITECTS은 흰색 조약돌과 회색의 작은 바위를 이용하여 젠 가든을 꾸며주었다. ㄷ자의 형태로 휘어져 올라가는 계단의 중심으로 제법 널찍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여기에 넓은 창을 내주어 자연광을 마음껏 받으며 식물이 제대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었다.

짙은 원목의 색상과 나무의 푸른 색감이 잘 어우러진다. 여기의 흰색 돌멩이들은 하얀 벽면과 조화를 이뤄 전체의 통일감을 유지해주고 있다. 이 가든의 특징은, 중심에 키가 큰 나무를 심어 계단의 가장 위쪽까지 나무가 뻗어 올라가, 허전해 보일 수 있는 수직 공간을 채워주고 있다는 점이다.

손님용 화장실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개념이기는 하지만, 손님 초대가 일상인 외국에서는 집안에 손님을 위한 별도의 화장실을 만들기도 한다. 이러한 화장실은 주로 현관과 가까이 배치해, 손님이 들어오고 나가면서 편리하게 이 장소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때문에 현관과 가까이 있는 계단이 있는 주택의 계단 아래위 공간을 이용하여 손님용 화장실을 만드는 것도 좋다.

계단 아래의 공간을 이용할 때는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충분한 높이를 마련할 수 있는지 미리 고려해 보아야 한다. 거주자가 사용할 화장실에는 샤워부스 등의 욕실 기능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지만, 손님용 화장실의 경우에는 손을 씻을 수 있는 작은 세면대와 변기 정도만 있어도 충분히 활용성이 높기 때문에 넓은 면적이 필요하지는 않다.

소품을 이용한 계단 인테리어

국내의 한울건축에서 만든 계단의 모습이다. 계단이 여러 층으로 분리되어 있어, 이로 인해 발생한 공터를 고전적인 가구와 도자기로 작은 갤러리를 꾸며주었다. 회색의 철제 난간과 밝은색의 원목으로 만들어진 계단 및 주위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차가움을, 따뜻한 느낌의 엔틱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으로 중화시키고 있다.

반포에 자리한 이 주택의 경우, 좁은 면적을 보완하고자 수직으로 상승하는 구조의 건물을 디자인하였다. 이로 인해 집안 곳곳에 많은 계단이 설치되었고, 유휴 공간 또한 늘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경우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실용적인 목적에 기인하여 수납이나 생활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여백의 미를 살리고 집안 곳곳에 쉼터가 될 수 있는 갤러리를 만드는 것 또한 계단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멋진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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