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 책 읽는 집

정시현 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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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대부분 집이 약속이라도 한듯이 각 공간마다 일관된 역할이 있었다. 이를테면, 거실에는 TV와 소파가 자리하고, 안방에는 한쪽 벽면 가득 장롱을 놓아두던 것이 그 대표적인 모습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주거의 형태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집에서 일하는 프리랜서도 증가하였고, 가족 각 구성원의 역할과 생활 방식도 변화함에 따라 집이라는 개념에서 개인의 특징에 따라 필요한 공간은 추가하고 필요치 않은 공간은 과감히 없앤다. 그래서 집을 통해 그 사람의 관심사나 직업 등 또는 가족의 분위기가 드러난다. 그 대표적인 예로 광주시 남구 노대동에 있는 젊은 가족의 집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울 건축 사무소 유경건축_EU.K ARCHITECTS 은 생활의 중심이 책에 있는 젊은 부부 클라이언트를 만나 '책 읽는 집'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이 주택의 총 대지 면적은 128.7m2 이고, 규격 2x6인치의 목조주택으로 지어졌다. 2층의 건물이지만 스킵플로어 형식으로 좁은 면적을 알뜰하게 구성하였다.

<Photographer: Hyo-Sook Chin>

파사드

homify منازل

젊은 부부와 세 아이가 함께 하는 이 주택은 책으로 생활의 중심을 이루는 가족의 분위기와 습관을 그대로 반영한다. 당연시 여겨졌던 거실의 TV를 없애고, 거실부터 가족실까지 책장으로 구성하여 책과 함께 하루가 익숙한 가정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외부는 매끈한 흰색 벽과 적색 벽돌로 조화를 주었다. 낮은 담은 집을 더욱 개방적으로 만들고 주택을 더 웅장해 보이게 하며 흰색의 펜스가 젊고 가벼우며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붕을 비스듬히 하여 채광이나 빗물의 이동을 유도하였다.

책 읽는 집의 전경

homify منازل

마당을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는 난간에 벽과 같은 색을 가진 펜스가 잔잔한 심미적 율동감을 주었고, 작은 창문들이 규칙적이지 않게 있으므로 심심하지 않게 역동감을 준다. 징크소재의 지붕을 사용하여 오랜 시간 노후화되지 않으며 모던한 감각의 집을 완성했다. 또한 스투코로 백색 벽면 미장을 마감하였다.

1층 거실

homify غرفة المعيشة

거실은 2층까지 뚫려있는 높은 천장과 커다란 책장으로 연출되어있다. 도서관이 부럽지 않을 만큼 많은 책을 보유하고 있는 이 가족은 TV 시청이나 멀티미디어 사용의 접근이 쉬운 이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보다는 가족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아이들이 창의적인 시간을 스스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주력했다. 또한 거실을 서재로 바꿔 아이들의 공부습관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공부능률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가장 많은 시간 가족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공간인 거실은 자연적으로 책과 함께하게 되며, 부모는 자연스레 아이들의 학습을 돌봐줄 수 있다.

계단

homify مكتب عمل أو دراسة

이곳은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인데, 책 읽기를 장려하는 분위기는 집안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책장은 거실을 시작으로 계단을 통해 2층의 공간까지 연결되어있다. 즉, 가족이 움직이는 집안의 모든 동선에 책들이 있다. 다양한 공간에서 계속 책을 접할 수 있으므로, 책과 더 자연스러운 관계가 형성된다. 그뿐만 아니라 책장은 공간을 나누는 역할도 하고 있다.

가족실

homify غرفة الميديا

스킵플로어형식으로 1층의 주방 및 거실과 2층의 침실 사이에 만들어진 이 공간은 가족이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이 집의 중심이자 서재이며, 거실 외에 가족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공간으로 영화도 함께 시청한다. 1층이 채 되지 않는 높이지만 큰 창문을 통해 충분한 채광을 얻을 수 있어 답답한 느낌이 해소되었다.

책읽는 공간

homify شبابيك

넓은 면의 자작나무 프레임은 편안하게 앉거나 누워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창문 너머로 경치를 바라보거나 바람과 향기를 느끼며 책을 읽을 수 있어 정서적으로 좋은 효과를 준다. 또한, 책을읽을 때에 가장 중요한 것이 시력을 보호하는 것인데, 어떠한 조명보다도 훌륭한 자연광을 이용하기에 시력에 대한 문제를 해소했다. 

자녀방 1

homify غرفة الاطفال

복층 구조로 침실을 상부에 위치시키고 침실 밑에는 붙박이장과 책상을 놓을 공간을 두어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이점이 있다. 침실과 그 밖에 공간이 분할됨으로 아이들은 집중력 있게 자신의 방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의 다른 요소들이 시선에서 차단되기 때문에 잠을 청하기 쉽다. 연한 톤을 가진 자작나무와 어울리는 분홍색으로 톤인톤 배색하여 연출하였다.  

자녀방 2

homify غرفة الاطفال

집의 전반적인 심플하고 깨끗한 느낌이 묻어나면서도 하늘색상으로 채색된 벽면은 이 방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고, 이러한 공간은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한다. 침실 밑에는 조금 폐쇄적인 공간을 만들어 아이들의 구석을 향한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1층 거실 벽면

homify شبابيك

붙박이 수납장은 공간 활용에 매우 효율적이며 미닫이문은 수납 및 정리를 깔끔하게 보이도록 도왔다. 또한, 높이를 낮게 하여 가볍게 걸터앉을 수 있고, 아이들이 수납공간을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으므로 정리습관을 기를 수 있다. 이 주택의 특징은 인테리어의 대부분을 이루는 나무 소재인데, 나무 바닥과 나무 소재들로 마감된 가구들은 가습효과 및 아이들의 호흡기질환이나 아토피 피부염에도 효능이 있다. 아이들을 배려한 부부의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집안 곳곳에 전해진다. 

1층 주방과 거실

homify غرفة السفرة

주방은 화이트톤으로 마감하여 심플하고 깨끗한 느낌을 준다. 주방에서 많이 사용되는 글로시한 화이트 색상의 소재는 청결감을 더 높여준다. 

이 밖에도 책 읽는 집이 분위기를 찾는다면 여기에서 확인하자. 푹신한 의자와 조명으로 연출한 거실을 서재로 만든 아파트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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