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 속에서 따뜻한 행복을 찾는 집

Juhwan Moon Juhwan Moon
市ヶ谷の家(都市型2世帯住宅・中庭のある外断熱の家), 中川龍吾建築設計事務所 中川龍吾建築設計事務所 منازل باطون مسل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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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시설이 늘어선 거리를 걷다 보면, 작은 골목을 따라 한 켜만 뒤로 물러나도 주택가가 나올 때가 있다. 대개 이런 주택지는 도로와 가까워 시끄러우며, 앞 건물에 가려 통풍과 채광이 어렵고, 지나가는 사람의 시선으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도심 한가운데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적 혜택이나 접근성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다. 그럼 오늘 기사에서 소개하는 집은 어떨까?

오늘의 집은 일본의 건축가 Ryugo Nakagawa Architect's Atelier(中川龍吾建築設計事務所)가 도쿄 도(東京都) 신주쿠 구(新宿区)에 지은 단독주택이다. 땅값이 비싸기로 유명한 지역에서 건축주 부부는 부모 세대가 함께 사는 방식을 택했다. 103.20㎡(약 31.2평) 면적의 땅 위에 지상 3층으로 계획한 집은 주변 소음을 막기 위해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지었다. 그리고 가족의 사생활, 통풍, 채광을 위해 주택 중앙에 중정을 마련한 것도 눈여겨보자.

개구부를 줄여 사생활을 보호하는 파사드

우선 주택 외부공간을 살펴보고 실내로 들어가자. 약간 경사진 대지 위에 지은 주택에서, 64.09㎡(약 19.3평)로 계획한 1층은 주차공간, 현관 그리고 가족 공동 생활공간이 차지한다. 또한, 오늘의 집은 상업시설이 가깝고 사람의 통행이 잦은 지역인 만큼 사생활 보호가 중요하다. 그래서 도로와 면한 벽에는 작은 개구부를 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옅은 색 스터코로 마감한 외벽, 검은색 차고 문, 나무 부재로 꾸민 현관이 부담감 없이 다가온다.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현관 인테리어

현관은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중요한 공간이다. 그래서 집의 전체 인테리어 디자인을 이곳에서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다. 평범한 도시 풍경을 뒤로하고 들어선 오늘의 집은 따뜻한 인테리어로 사람을 맞이한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집이지만, 실내 바닥을 원목으로 마감해 차가운 분위기를 없앴다. 이와 더불어 측면 창과 천장의 틈으로 빛이 들어와 아늑하고 밝은 분위기를 더한다.

평상과 다다미를 접목한 다이닝 룸

현관을 지나면 거실, 주방, 다이닝 룸이 있는 LDK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다이닝 룸 디자인을 눈여겨보자. 오늘의 집은 다이닝 룸에 좌식 생활과 맞춘 디자인 아이디어를 적용했다. 바닥에 다다미를 깔고 좌식 테이블을 조리대 앞에 놓았는데, 서서 요리하고 바로 식탁으로 음식을 낼 수 있는 배치다. 한국의 평상과 매우 유사한 형식을 보인다. 그럼 평상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한국의 단독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 기사에서 평상을 활용한 한국의 사례를 살펴보자.

작은 중정과 만나는 자녀 세대 침실

61.88㎡(약 18.7평)로 계획한 2층에는 자녀 세대 침실을 놓았다. 그리고 개인 공간인 침실과 함께 작은 중정을 만들어 실내로 빛을 끌어들인다. 사진 속 자녀 세대 침실은 중정과 면하도록 배치했는데, 커다란 창과 더불어 천장 바로 아래 낸 창이 공간을 환하게 밝힌다.

적당한 거리를 위한 복도 디자인

2층 평면에서 중정은 한가운데 위치한다. 자녀 침실에서 중정으로 나와 반대편 문을 열면 사진 속 복도가 나온다. 중정을 중심으로 두 방이 마주 보는 배치라면, 사용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작은 복도가 시선을 한 번 차단하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준다. 그리고 하얀색으로 깔끔하게 마감한 복도 벽과 함께, 바닥의 원목 마루가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독립적인 침실 공간배치

오늘의 집은 부모 세대의 방을 3층에 배치한 사례다. 일반적으로 고령자의 방은 낮은 곳에 놓이는 경우가 많으나, 사용자가 사생활을 중시하고 높은 전망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높은 곳에 방을 배치할 수도 있다. 그리고 한쪽 벽 전체에 원목 붙박이장을 시공해 넉넉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고, 바닥은 낮은 색조로 꾸며 안정감을 더한다. 그럼 이렇게 꾸민 침실에는 어떤 침대가 좋을까? 여기 링크를 따라가 다양한 침실 아이디어를 모아 보자.

진정한 휴식을 위한 욕실

욕실은 세련된 멋과 아늑한 맛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검은색 타일로 벽을 꾸미고, 나무로 만든 욕조를 배치했다. 지친 몸의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하기에 좋은 욕실 디자인이다. 그리고 항상 물이 닿는 욕실에서 환기와 채광이 부족한 경우 곰팡이나 결로가 생기기 쉽다. 오늘의 집은 욕실에 작은 창을 내 언제나 시원한 바람이 들도록 꾸몄다. 게다가 욕조에서 바깥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도시형 단독주택의 한 가지 해법, 중정형 주택

앞서 말했듯이 도시형 단독주택에서는 사생활 보호, 채광과 통풍, 소음 차단이 중요하다. 오늘의 집은 건물 한가운데 중정을 배치해 빛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내향적 구조를 가진다. 이렇게 만든 중정은 두 세대가 함께 모여 단란한 시간을 보내기에도 좋다. 번잡한 도시의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따뜻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디자인이 돋보이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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