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소주택을 지을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일곱 가지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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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좁은 곳에서 효율이 높은 건축은 논리적인 고민이다. 점점 더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그렇게 좁아지는 땅 위에서도 우리는 전원생활을 꿈꾼다. 전원에 대한 이런 꿈을 가능하게 하는 도시 내 주택 형태 중 하나가 바로 '협소 주택'이다. 좁은 땅 위에서 압축적인 동선으로 나만의 주택을 설계하는 걸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협소 주택을 지을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사항을 모아봤다. 도시 내 전원주택이나 협소 주택 혹은 앞으로의 보금자리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영감을 줄 수 있길 바란다. 지금 바로 살펴보자.

1. 집으로 연결되는 동선 머리 속에 그리기

가장 먼저 을 지을 '대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쉽게 말해 어디에, 어느 동네에 협소 주택을 세울 계획을 하고 있는지를 말한다. 협소 주택의 경우 대체로 자투리땅, 부지와 부지 사이 남은 부정형 대지 등에 세우게 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즉, 옆집 혹은 도로와의 연결이 상당히 가깝다는 말이다. 소음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사생활 노출이 있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예민하게 고려해야 한다. 단열재와 소음 문제를 개선하고, 시선이 닿을 방향을 고려해 창문 설계를 하는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

2. 생활 동선 예상하기

대지에 대한 고민을 마쳤다면, 집 안 생활 동선을 고민할 차례다. 좁거나 비정형인 땅 위에 세우는 대부분의 협소 주택에는 '실내 계단'이 필수다. 주어진 대지 면적은 적지만, 수직적으로 공간을 압축적이고 효율적으로 세우는 설계하는 게 목표기 때문이다. 그러니 생활 동선에 대한 고민도 필수다. 내 생활 방식에 맞춰 1층에 어떤 공간을 둘지, 2층에는 화장실을 둘지 안 둘지, 거실과 주방의 연관 관계 등 모두를 세심하게 고려하도록 한다.

3. 계단 디자인

좁은 공간감을 느끼지 않도록 계단을 디자인해야 한다는 점도 잊어선 안 된다. 일정하게 구획 설계되고, 양쪽으로 막혀 일방 통로의 느낌을 주는 계단보다는 양쪽으로 열린 디자인으로 설계하면 공간이 확장되는 느낌을 줄 수 있으니 기억해두자. 법적으로 위층 거실 바닥 면적의 합계가 200m² 미만이면 1.2미터의 폭으로 설계하지 않아도 되니 조금 더 유연하게 공간에 맞춘 계단실 설계도 가능하다.

사진 속 주택 설계: 기로건설(주)

4. 현관 위치 정하기

대부분 주택 설계할 때면 층별로 공간을 간단하게 분리한다. 그런데 층별 사용 면적이 상대적으로 적은 협소 주택의 경우는 조금 다르게 설계가 진행된다. 사용자가 공간을 경험하는 과정 중에 답답함을 적게 느끼고, 개방감과 해방감을 느낄 수 있게 설계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현관의 위치도 무척 중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현관을 한쪽에 두고, 개방형 실내 계단을 통해 실내 공간으로 연결되는 동선을 구축하면, 움직이는 과정 중에 공간이 넓어지는 느낌을 받게 돼 시각적,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5. 꼭대기 공간에 대한 고민

협소 주택에 선물처럼 있는 공간, 다락방이다. 대체로 부족한 바닥 면적을 다락방으로 절충하려는 경우가 꽤 있다. 부족한 수납공간을 대신하기도 하고, 조용한 서재로도 만들 수 있으며 가족들이 모여 시간을 보낼 가족실로 만들 수도 있다. 중요한 건, 가족에게 필요한 공간들을 목록화하고, 부족한 공간에 대해 이해한 후 다락 공간을 활용할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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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주 출입구 고민

아무리 집이 작아도 대문이나 출입구는 무시할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보안에서도 중요하며 내가 집을 들어설 때 즉각적으로 반겨주는 느낌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하므로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내 집'이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좋아하는 조경 스타일이나 색감, 질감, 재료 등을 충분히 고민할 필요가 있다.

7. 유연한 공간 구획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점은 공간 구획이다. 협소 주택에 있어서 공간 구획은 무척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할 부분이다. 벽을 세움과 동시에 안 그래도 좁은 바닥 면적이 확 줄어들어 답답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꼭 필요한 사적인 공간이 아니면 거실과 주방 등 가능하면 벽을 줄이거나 가변적인 디자인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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