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 플로어(Skip Floor)란 바닥의 높이차로 다양한 공간감을 만드는 실내 구조를 말한다. 예컨대 아파트와 같이 바닥과 천장의 높이차가 일정한 공간에서는 느낄 수 없는 풍부한 분위기가 바로 스킵 플로어의 장점이다. 더군다나 공간의 높이가 달라지는 부분을 수납공간으로 이용하거나, 주택 대지의 높낮이가 다를 때 땅의 형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때로는 완전히 복층 구조로 실내공간을 계획하는 사례도 많다.
오늘 기사에서 소개하는 주택은 다양한 공간감을 살린 스킵 플로어 목조주택이다. 한국의 건축사무소 호멘토(Homento)에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지은 오늘의 집은 한국 목조건축협회에서 주관하는 5-Star 인증 주택에도 선정된 전례가 있다. 약간 경사진 단독주택 단지 내에 지은 집의 안팎을 살펴보고 다양한 단독주택 아이디어를 얻기를 바란다.
오늘의 집은 약간 경사진 땅에 지은 목조주택이다. 우선 주택 내부를 살펴보기 전 외관을 확인하자. 박공지붕을 두 개 겹쳐 놓은 모습의 집은 하얀 외벽과 깔끔한 형태가 눈길을 끈다. 경사진 땅에서 가장 낮은 부분에는 차고를 마련했다. 하얀색 외벽, 기단부를 마감한 치장 벽돌, 조금씩 포인트를 준 목재 사이딩이 조화를 이루는 외관이다. 덕분에 주변의 마을 풍경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 파란 하늘 아래 단정한 모습으로 자리를 잡은 오늘의 집이다.
단독주택의 장점이라면 가족을 위한 외부공간을 가질 수 있는 점이다. 오늘의 집은 후면에 작은 마당을 가진 모습으로, 전면과 마찬가지로 하얀색으로 외벽을 마무리하고 문을 통해 뒷마당으로 드나들도록 구성했다. 주택 내부의 벽난로에서 이어지는 굴뚝은 하얀색으로 칠해 자연스럽게 외부 디자인과 어울리는 모습이다. 또한, 창문 위에 작은 차양을 덧붙이고 빗물이 자연스럽게 모이도록 유도했다. 아름다운 외관에 기능까지 생각한 디자인이다.
거실은 온 가족이 공동으로 점유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각각의 구성원 취향에 맞추기보다 사진처럼 중성적인 인테리어를 강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차분한 느낌을 살리는 원목 마루와 하얀색으로 마무리한 벽이 안정감을 부여한다. 오른쪽에 보이는 벽난로 곁에 가족은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더 많은 거실 인테리어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여기 링크를 따라가 보자.
오늘의 집은 주방에 ㄷ자 조리대를 설치했다. 그리고 조리대 한쪽 끝은 식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주방 조리대 배치는 요리를 마치고 바로 음식을 식탁으로 낼 수 있어 효율적이다. 또한, 조리대 위아래에 하얀색 수납공간을 마련해 식기를 위생적으로 보관할 수 있다. 바깥을 향한 조리대 앞에는 작은 창을 만들어 바깥을 바라보며 요리하는 즐거움을 찾는다. 바닥은 거실과 다른 재료로 마감해 영역을 구별하고, 자칫 심심할 수 있는 식탁과 의자는 나무 질감을 살렸다. 넉넉한 수납공간과 공간을 배치하는 아이디어가 좋은 주방 디자인이다.
주택 2층으로 올라오면 스킵 플로어로 구성한 공간을 만난다. 사진은 복층 높이의 공간에서 2층의 거실을 촬영한 것으로, 높은 층높이를 확인할 수 있다. 벽난로가 있던 거실과 마찬가지로 바닥은 원목 마루로 꾸미고 하얀색으로 벽을 마감했다. 이 공간에서는 천장을 만드는 방법 대신 박공지붕의 기울어진 형태를 그대로 드러내 높은 공간감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발코니와 이어지는 문을 내고, 옆에는 작은 창을 만들어 햇빛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자연스러운 공기의 순환도 생각한 공간이다. 그리고 높은 공간에 어울리는 조명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특별한 취미를 가진 사람에게 여가활동을 위한 공간은 꼭 필요하다. 그리고 적어도 이러한 공간을 마련하는 꿈이 있을 것이다. 오늘의 집은 취미생활에 맞춘 방을 마련했다. 옷이나 다양한 소품을 만들기 좋아하는 건축주의 소망을 담아 수납공간과 작업용 책상을 제작하고, 선반에 옷감과 옷을 보관할 수 있도록 꾸몄다. 취미 공간을 만든 나만의 특별한 집이 궁금하다면, 여기 기사를 읽어 보자.
마지막으로 살펴볼 공간은 욕실과 세탁실이다. 흔히 많은 이들이 실내 디자인의 전체 개념과 어울리지 않는 세탁기 설치에서 문제를 마주한다. 오늘의 집은 욕실 옆에 작은 세탁실을 만들어 세탁기를 설치한 모습이다. 작은 붙박이장을 닮은 이 공간에는 선반을 부착해 빨래에 필요한 세제를 보관할 수도 있다. 그리고 욕실과 세탁실 문을 모두 하얀색으로 선택해 다른 실내공간과 어울리도록 디자인했다.